사이다입니다. |
708호 제가
제 친구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보겠습니다.
군대 전역하고 복학생 때의 일입니다.
수업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고 있었죠.
그날은 오전 강의뿐이여서 점심 무렵 버스를 탔습니다.
점심 시간대라서 그런지 버스 안은 한산했어요.
저는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있었고
저의 앞쪽은 젊은 여자가 타고 있었죠.
얼마 후 할아버님 한분이 버스에 타셨습니다.
조금은 허름한 차림의 할아버님.
그리고 제 앞의 여자 옆에 앉으시더군요.
여자는 자신의 몸을 최대한 창문 쪽으로 밀며
여자는 짜증의 몸부림을 치고 있었죠.
그리고 그 여자가
이렇게 말하면서 손으로 입과 코를 막더군요.
할아버님께서는 무슨 일을 하시고 돌아가시는 길인지 모르겠지만
땀냄새와 특유의 어르신들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그러자 할아버님께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계실뿐이였죠.
그러자 그 여자는
이렇게 말하고는 짜증난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앞에 앉아 계시던 두 아주머니의 앞좌석으로 가서 앉더군요.
할아버님께서는 허허~하시며
황당해하시고 계셨죠.
때마침 그 쯤에 제가 내릴 정류장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버스벨을 누르고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내리는 문 옆의 자리에 앉아있던
그 여자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습니다.
여자는 역시 상관하지 말라는 식으로 대꾸하더군요.
그때였습니다.
여자 뒤에 앉아 계시던, 아까의 상황을 다 듣고 보고 계셨던
두분의 아주머니께서 지원사격을 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저의 예상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분명히 저 아주머니들께서 거들어 주실꺼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자리에 앉아계시던 분들까지
한마디씩 거들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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